차로 해안선을 볼 수 있는 도로는 많다. 그러나 바다를 보고 바람을 느끼며, 내음을 맡고 달릴 수 있는 곳은 흔하지 않다. 대부분 해변과 구조물로 인해 해안도로이지만 몸으로 느끼면 달린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런데 강릉의 헌화로 만큼은 다르다. 이 도로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해안도로이다.
local_hospital여행Tip : 강릉 최고의 해안도로는 헌화로이다. 이 도로는 금진 해변부터 정동진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한반도 땅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해안도로이다. 양쪽에 마을과 해변이 없어 창문을 열면 눈 앞에 하늘과 맞닿은 바다가 볼 수 있고, 바다에서 밀려오는 특유의 내음을 차에서 맡을 수 있다. 코스 길이는 10km로 바다를 구경하며 여유롭게 달리면 20분 정도 소요된다. 또한 해안가 방향으로 인도가 조성되어 도중에 차를 멈추고 산책도 가능하다.
끝으로 헌화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길’이지만, 전체 구간 중 2.4km는 S자형 급커브로 이루어진 마의 코스가 있어 경치에 매료되어 넋을 잃고 보다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운전에 미숙한 사람일수록 과속은 절대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