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조차 생소한 곽도는 맹골군도를 구성하는 3개의 섬 중에서 가장 사이즈가 작은 섬이다. 이 섬은 진도항에서 배를 타고 3~4시간 들어가야 도달할 수 있는 데, 배는 하루에 1대 뿐이며, 이마저도 파도가 심한 날이 많아서 결항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찾는 사람이 드문 외로이 홀로 있는 섬이지만, 미역의 끝판왕을 품고 있어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새겨진 섬이다.
local_hospital여행Tip : 곽도는 마치 떡시루를 뒤집어 높은 것처럼 정상이 평평해서 마을이 초입이 아닌 위쪽에 형성되어 있다. 실제 거주하는 주민은 10가구가 되지 않지만 보물이 나오는 여름철에는 방문객이 늘어난다. 그 보물이란 이파리가 많이 없고 외줄의 모습을 가졌으며 오돌오돌한 식감이 일품인 ‘쫄쫄이 미역‘이다. 미역은 조류와 파도에 따라서 모양과 맛이 달라지는데 곽도는 국내에서 조류의 속도가 국내 Top3에 속하며 늘 파도가 끊이지 않아서 미역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곽도에 나는 쫄쫄이 미역은 한 뭇(20장)에 100만원을 호가하여 어민들도 쉽게 맛볼 수 없다.
곽도는 유명한 관광섬이 아니기에 따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물 감성돔이 나오는 포인트로 유명해서 낚시꾼이라면 가볼만한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