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간

2025.12.19 10:57

배고팠던 어린 시절의 보상일까요?

  • 익명 9일 전 2025.12.19 10:57 오늘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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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불우하고 부모 보살핌이 거의 없어서 20살까지 밥을 제대로 못 먹고 자랐어요.

하루에 학교에서 주는 급식 한 끼가 전부였고 주말은 굶거나 돈 조금 여유 있으면 라면 한 개.

그때문인지 결혼해서는 요리라는 걸 전혀 할 줄 몰라 포기하다가

스마트폰을 보고서 정보도 얻고 요리 연습을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주방용품 냄비에 관심이 생기더군요.

저기에 찌개 끓이면 맛있겠다 고급스럽고 너무 예쁘다...

하나씩 하나씩 사다가 심해지더니

고가의 냄비 세트 백만 원대 아무렇지 않게 막 지릅니다.

물론 형편은 안 되지만요. ㅠ

우울증이 심한 날에는 특히 쇼핑을 멈출 수가 없어요.

요리하는 게 너무 힘들고 괴로운데 고급 고가 냄비를 사고 위안을 삼아요.

쓰다 질리거나 후회되면 당근, 번개에 팔아요. 4년째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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