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을 정도로 물이 많이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지중해 바다에 대한 로망이 있다. 지중해와 우리나라 바다의 가장 큰 차이는 물의 색깔이다. 보통 지중해는 속이 다 비치는 에메랄드 물빛을 자랑하는데, 우리나라는 물이 탁한 편이다. 물론 남해나 제주도의 일부 해안은 옥빛을 가지고 있다. 다만,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것이 한계다. 이런 의미에서 갈남항은 숨겨진 보석처럼 빛나는 해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삼척시 원덕읍에 위치하고 있는 갈남항은 스노쿨링을 위한 최적의 장소이다. 일단 바다 물빛이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에메랄드빛이며 수심이 얕고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주변의 바위가 방파제 역할을 하여 파도가 잔잔하다. 무엇보다 근처에 있는 유명한 해변(장호항)에 사람이 몰리면서 아직까지 인적이 드물어 고독을 씹으며 스노쿨링을 할 수 있는 점이 갈남항의 가장 큰 매력이다. 다만, 이러한 호젓함도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명세에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local_hospital여행Tip : 갈남항은 백사장이 좁고 짧다. 수온은 차고 물은 맑다. 편의 시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카약과 파라솔 대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