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은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는 지도상의 선으로 억압된 자유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이 선은 종전이 아닌 휴전을 의미하기에 언제든 전쟁이 촉발될 수 있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남북의 분위기가 급냉하면 고스란히 휴전선을 두고 군사적 긴장도가 상승하게 된다.
local_hospital영토Tip : 휴전선의 길이는 총 248km이고 선을 기준으로 남북 각 2km씩, 총 4km 폭의 비무장지대가 설치되어 있다. 특히 비무장지대에는 약 200만 개의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데, 이 수치는 1평당 2.3개에 해당하는 양으로 밀도로 따졌을 때 세계 1위 수준이다. 아이러니 수십 년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적 자연이 그대로 유지되어 생태학적 측면에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종종 38선과 휴전선을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38선은 광복 후 미국과 소련에 의해 강제적으로 그어진 선이고 휴전선은 6.25 전쟁 후 만들어진 경계선이다. 위치상으로 따지면 휴전선이 38선보다 더 위쪽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