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매력은 길에 있다. 여행자는 길의 형태와 방향에 따라서 때때로 낭만에 취하고 홀로 생각에 빠진다. 이렇게 취하고 빠질 수 있는 길이 영주에 있다. 이 길은 무섬마을로 들어가는 통로로 다리지만 길의 본질을 가지고 있고 길이지만 길의 능력이 부족하다. 비록 나란히 걸을 수 없는 길이지만, 사람이 빗고 자연이 완성시켜 걷고 싶은 욕망을 자극한다.
local_hospital여행Tip : 외나무 다리가 있는 무섬마을은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이다. 마을 자체도 예쁘지만 가장 명소는 역시나 얕은 강을 가로지르는 나무로 만든 좁은 다리(길이 150m, 높이 60cm, 폭 30cm)이다. 이 다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옛스럽고 멋스럽다. 매년 10월이며 다리를 소재로 여러 행사들이 펼쳐지지만 고즈넉한 정취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사람이 드문 시간인 아침과 저녁에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과거에는 마을에서 떨어진 논과 밭으로 가는 농부의 길이였지만 현재는 수많은 여행자들이 고택으로 떠나는 통로가 되었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면 100년이 넘는 고택이 원없이 구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