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승봉도는 사람의 눈을 피해 섬 뒤에 숨은 보석 같은 섬이다. 이 섬에 들어가는 것은 마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는 것과 같은 기분을 들게 만드는 데, 이는 해외 휴양지에서 볼 수 있는 광대하게 펼쳐진 백사장과 인공의 소음과 구조물이 하나도 없는 것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때문이다. 사람들의 방문이 완전히 없는 시기에 방문하면 세상에 혼자 있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local_hospital여행Tip : 사승봉도는 유인도인 승봉도에서 약 2.2㎞ 떨어진 무인도로, 전체 면적이 16만8910㎡, 둘레가 3㎞ 정도 되는 작은 섬이다. 북서쪽에 깨끗하고 고운 모래로 덮인 백사장이 있어 캠핑과 야영에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비가 내려도 금세 모래에 스며서 사라지고 입자가 고와서 매트를 깔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바닥이 푹신하여 등에 지구를 업고 밤하늘의 별을 눈에 담을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이 가능하다. 게다가 해산물(조개·바지락·고동)도 풍부해서 원없이 먹을 수 있다.
사승봉도는 무인도이고 널리 알려진 섬이 아니여서 현재 정기 여객선이 없다. 갈 수 있는 방법은 근처에 있는 승봉도에서 부정기적으로 운행되는 낚시배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용객이 많은 피서철과 주말에는 수시로 운항되며, 뱃삯은 승선하는 인원에 따라서 1/N로 나눠서 내면 된다.